늦었다고 느끼는 순간이 오히려 연락하실 때입니다
개업 준비를 하다 보면 결제 기계는 언제나 할 일 목록 맨 아래에 남습니다. 간판이 걸리고 냉장고와 의자가 들어오고 나서야 계산대 위가 텅 비어 있다는 게 눈에 들어오고, 그때 달력을 보면 문 열 날이 하루 이틀 남아 있습니다.
많은 사장님이 이 시점에 벌써 늦었다고 단정하고 첫 며칠을 현금과 계좌이체로 버틸 궁리부터 하십니다.
그런데 등록증이 이미 나와 있고 서류 속 이름이 서로 맞으면 접수한 날 개통까지 끝나는 일도 드물지 않습니다. 늦어진다 해도 대개 이튿날이면 계산대 위에서 화면이 켜집니다. 그러니 늦었다는 생각이 드는 그때 전화를 거시는 편이 하루를 아끼는 길입니다.
망설이며 흘려보낸 반나절이 개통을 하루 미루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서류 한 줄이 어긋나면 하루가 밀립니다
급한 개통에서 일정을 흔드는 것은 대개 큰 문제가 아니라 작은 불일치입니다. 등록증 상호에 띄어쓰기가 하나 다르거나, 매출 받을 통장이 대표자가 아닌 가족 이름으로 되어 있거나, 월급 받던 개인 통장을 그대로 쓰려다 용도가 맞지 않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이런 차이는 접수한 뒤에 드러나면 자료를 다시 받아야 해서 하루가 그냥 지나갑니다.
그래서 저희는 접수 버튼을 누르기 전에 등록증 사진과 통장 첫 장 사진을 나란히 띄워 놓고 이름과 번호를 한 글자씩 맞춰 봅니다. 다른 곳이 보이면 그 자리에서 말씀드리고 바꿀 방법을 같이 찾습니다. 접수 전 오 분짜리 대조가 개업일을 지켜 낸 날이 여러 번이었습니다.
처음 맺는 계약일수록 종이에 남겨 두세요
개업 직전에는 마음이 급해서 통화로 들은 조건만 믿고 서명란부터 채우시기 쉽습니다. 하지만 처음 사업을 하시는 분일수록 몇 달 뒤 요율이나 입금일이 궁금해졌을 때 펼쳐 볼 곳이 있어야 합니다. 말로 오간 숫자는 시간이 지나면 서로 기억이 달라지고, 그때 짚어 볼 근거가 없으면 괜히 마음만 상합니다.
베스트페이는 상담에서 정한 요율과 정산일, 계약 기간, 해지할 때 붙는 조건을 계약서 칸마다 그대로 적어 드립니다. 서명하시기 전에 그 줄들을 천천히 읽어 보시고, 들은 말과 다른 곳이 있으면 곧바로 물어보세요. 급한 개통이라도 계약서를 읽을 몇 분만큼은 남겨 두시길 권해 드립니다.